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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이기철 ​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 놓아 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 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 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 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 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 놓고 구름처럼 하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 저당 잡힌 내일이 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 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 놓아 보렴 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 놓고 사랑도 미움도 벗어 놓고 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 보렴 더 걸어야 닿는 집도 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 동전처럼 초조한 생각도 늘 가볍기만 한 적금 통장도 벗어 놓고 벚꽃 그늘처럼 청정하게 앉아 보렴 ​ 그러면 용서할 것도 용서받을 것도 없는 .. 2024. 4. 14.
산책 비소식은 없었는데 창밖을 보니 아주 조금씩 비가 내린다 비 내리는 날을 좋아하는 나는 비에 젖은 풍경속을 걷고 싶어 항상 어디든 가려고 한다 우유와 계란과 치즈 한조각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길을 나선다 벚꽃이 피고지는 4월이면 벚꽃 엔딩을 즐기고 싶기도 하고 해서 가끔 찾아가는 월드컵 공원 호젓한 길 풍경을 생각하며 부지런히 걷는다 기분좋은 상쾌한 아침 산책길 일주일 후 다시 한번 찾아야 할 것 같다 왕벚꽃이 필무렵... 2024. 4. 11.
봄 날 봄 날 李逸永 봄은 바삐 세상의 둘레를 열어젖히면서 만물 모두 움추린 어깨를 피고 생명을 숨쉬라고 손 짓한다 소파에 누워 하품하며 느리게 묵은 해 돌아보는데 가슴 풀어헤친 눈 부신 햇살 들판 가득한 시냇물 소리가 어서 나와 꽃구경하라고 어린 손녀처럼 재잘거린다 오, 생기 넘치는 이 봄날 아침 나는 말할 수없는 기꺼움으로 유리창 활짝 열어 젖히고 가득 가득 해맑은 봄기운 쓸어 담는다 2024. 4. 11.
파름한 봄 날 파름한 봄 날 허친남 어느 파름한 봄 날 오후 지나던 한가한 꿈 하나가 내 마음의 행간을 찾았다 한 이파리 떨어지는 꽃잎 아름다운 소리로 귀를 간질이고 또 다른 잎은 쌓여있는 그리움을 흔든다 그리 그리 떨어진 꽃잎들 시들고 말라 저물어 가고 나는 꿈 길 속 아지랑이 춤추는 길을 꿈인 듯 헤매고 있다 2024. 4. 11.
봄 날의 풍경을 바라보며 봄날의 진달래 환한 풍경속에 모처럼 내가 서 있던 날 2024. 4. 11.
눈부신 봄날 2024. 4. 9.
원미산의 진달래 풍경 올해도 만개한 벚꽃과 함께 봄날의 눈부신 진달래 동산에서 봄의 향기를 즐기다 2024. 4. 5.
예봉산의 얼레지 꽃들이 피고지는 시기가 참으로 알수없는 아쉬움의 하루 한시간 만에 하산해서 터덜터덜 운길산 역까지 걸어나오는 발걸음이 허전했다 2024. 4. 4.
You Raise Me Up 2024. 4. 3.
원미산의 진달래 풍경 2024. 4. 2.
창덕궁에서 봄날의 창덕궁에서 눈에 들어온 아름다운 여인의 뒷모습 2024. 4. 2.
할미꽃 2024.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