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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복효근 별 시: 복효근 저 등 하나 켜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한 생애가 알탕갈탕 눈물겹다 무엇보다, 그리웁고 아름다운 그 무엇보다 사람의 집에 뜨는 그 별이 가장 고와서 어스름녘 산 아래 돋는 별 보아라 말하자면 하늘의 별은 사람들이 켜든 지상의 별에 대한 한 응답인 것이다 2008. 11. 15.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 복효근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시: 복효근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2008. 11. 15.
종이배 종이배 글: 님 프 바람 많이 불고 가을이 낙엽으로 뚝뚝 떨어지는 날, 벗꽃잎 눈처럼 날리어 봄을 여위었던 날도 그랫듯이 거두지 못한 슬픔을 종이배에 실어 강물에 띄워 보냅니다 종이배 머물렀다 갈 작은 섬 하나 만나지 못해 작은 물결에도 인생처럼 흔들리면 손을 내밀어 잡아주세요. 2008. 11. 13.
유머 유머! 유머 바이러스가 있다면 웃지않고는 살수 없을 것 같다 좋은 세상이란 웃고 사는 것 아닐까요 2008. 11. 13.
호숫가에서 호숫가에서 글: 님 프 하늘이 잠긴 호수에 훌훌이 단풍잎이 떨어져 날리는 오후 피곤을 접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노라니 오로라 아롱이는 어지런 착각속에 파아란 하늘이 펼쳐집니다 그 하늘속에 바람이 스쳐가고 물결이 일고 낙엽이 날리고 사라져 가는 시간들속에 작아져만 가는 미운 .. 2008. 11. 13.
내 마음에 사는 너 ..... 조병화 내 마음에 사는 너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 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잔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닫은 먼 자리, .. 2008. 11. 11.
놀(夕陽) ..... 이외수 놀(夕陽) ..... 이외수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 삼키며 뼛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 2008. 11. 9.
그림자와 욕망 인간이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 그림자와 욕망. 장자의 우화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기 그림자를 두려워 하는 바보가 있었다. 그는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벗어나지 못한채 힘이 다해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림자... 참 악착 스럽지요. 욕망... 역시 떨쳐버리지 못하지요 인생이라는 .. 2008. 11. 9.
가을 적당한 쓸쓸함과 까닭없는 외로움이 투명한 햇살속에 번지는 가을, 비가 내리면 몸살로 낙엽처럼 울고싶은 가을... 2008. 11. 7.
Going Home Going Home Going home, going home I'm a going home, Quiet like, some still day , I'm just going home, It's not far just close by, Through an open door Work all done, care laid by, Gwine to fear no more, Mother's there specting me, Father's waiting too. Lots o'folk gather'd there, All the friends I knew. All the friends I knew. Home-Home- I'm going home. Nothing lost all's gain, No more nor pain.. 2008. 11. 7.
가을 우체국 ..... 이기철 가을 우체국 시 : 이기철 외롭지 않으려고 길들은 우체국을 세워놓았다 누군가가 배달해 놓은 가을이 우체국 앞에 머물 때 사람들은 저마다 수신인이 되어 가을을 받는다 우체국에 쌓이는 가을 엽서 머묾이 아름다운 발목들 은행나무 노란 그늘이 우체국을 물들이고 더운 마음에 굽혀 노랗거나 붉어.. 2008. 11. 3.
해 지는 가을 들길에서 ..... 김용택 해 지는 가을 들길에서 / 김용택 사랑의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 그늘도 묻히면 길가에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에 그대처럼 꽃들은 쉼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 2008.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