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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가벼운 아픔이 지나가길 바라면서

by 별스민 2011. 6. 20.

 

                                                                                                                       흐르는 곡...낫킹 콜의 넝쿨장미 연주곡

 

 

 

유월의 어느 날

함께 했던 보람은 사라지고

이제 등 돌린 마음은 무더운 하늘에 지쳐 

다만 서글플 뿐이다

 

아직 꽃들 다 만나지 못 했는데

무너져 버렸으니

꽃들 지고 말면 그 뿐,

 

가난한 그 마음을 어쩌랴

어리석은 그 마음을 어쩌랴

 

시간이 흐르면 자취없이 사라질 원망

지금은 장미의 가시에 박힌 것 처럼

그런 가벼운 아픔이 지나가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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