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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풍경과 에세이 ♣/시가 있는 풍경

by 별스민 2012. 2. 6.

 

  조병화

넌 그 자리에서 좋은 거다
그만큼 떨어져 있는 자리에서 좋은 거다
지금 이곳에서
널 생각하고 있는 거리만큼
머리 속에서
넌 그 자리에서 좋은 거다

때론 연하게, 때론 짙게
아롱거리는 안개
밋밋한 자리 감돌며
밤낮을 나보다 한발 앞자리
허허
떠 있는 그 있음 , 


넌 그 자리에서 좋은 거다
그만큼 떨어져 있는 자리에서 좋은 거다
지금 이곳에서
널 생각하고 있는 거리만큼
충만히 머리속에서
넌 그 거리에서 좋은 거다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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