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스민 2019. 4. 29. 14:56

 

 

 
봄이 오는 이 숲에서는 
지난날들을 가만히 
내려놓아도 좋으리  
그러면 지나온 날들처럼 
남은 생도 벅차리  
봄이 오는 이 솔숲에서 
무엇을 내 손에 쥐고  
무엇을 내 마음 가장 자리에 잡아두리  
솔숲 끝으로 해맑은 햇살이 찾아오고  
삶의 근심과 고단함에서 돌아와 거니는 숲이여  
그대는 저 수많은 새 잎사귀들 처럼 
푸르른 눈을 뜨리  
  - 김용택의 그대 생의 솔숲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