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스민 2019. 6. 24. 16:53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백창우

    1.

    너를 보내는 들판엔 마른 바람이 슬프고

    내가 돌아선 하늘에 살빛 낮달이 슬퍼라

    오래도록 잊었던 눈물이 솟고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여

    가거라, 사람아

    세월을 따라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 길로

    

    2.

    이젠 그 누가 있어 이 외로움을 견디며 살까

    이젠 그 누가 있어 이 가슴 지키며 살까

    아, 저 하늘의 구름이나 될까

    너 있는 저 먼 땅을 찾아 나설까

    가거라, 사람아

    내 하나의 사람아

    이 늦은 참회를 너는 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