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스민 2017. 5. 12. 21:25

양귀비꽃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된다.


다가서면 눈 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 올리는 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