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스민 2022. 10. 10. 20:10

《 코스모스 》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달려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라미 울음에도 수줍어 지고

코스모스 앞에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