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스민 2016. 10. 6. 13:38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적 처럼 부끄러워 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