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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케28

가을 장미와 보케 2022. 10. 27.
나비의 여행 나비의 여행 이기철​ 여린 생이 여린 생을 끌고 간다 생에 한 번뿐일 저 채색의 눈물겨운 외출 영원의 모습은 저런 것일까 슬픔의 목록 위에 생을 얹어놓고 가는 돌아서면 길 잃고 말 저 슬픈 여행 꽃술의 달콤함을 알았다면 너도 필생을 다한 것이다 몇 올 그물 무늬와 부챗살의 날개로 작은 색실 풀어 허공을 물들이며 해당 분매 망초의 키를 넘어 나비는 난다 저 아지랑이 같은 비상에도 우화는 분명 아픔이었을 것이다 잠들지 말아라, 생이 길지 않다 그 날개 아래, 꽃그늘 아래 들판의 유순함은 너로 인함이다 너에게 바치기 위해 나는 지순이란 말을 아껴왔다 햇살과 물방울과 나비와 가벼움으로 이루는 저기 고결한 생 바라보기에도 눈부신 2022. 5. 15.
장미 한송이 11월 인천 대공원에서 보았던 이슬맺힌 장미한송이 달빛아래 피여있는 한송이 장미같은 나만의 느낌으로... 2021. 12. 11.
저물녘의 시 저물녘의 시 박광록 실밥 터진 추억들만 갱지처럼 나부끼는 이 가을에 저 하늘은 무슨 억장 무너지는 슬픔이 있어서 저리도 시퍼렇게 멍들었는지 알 수 없다 여름 내내 푸르디푸른 나뭇잎이 마음 안에 어떤 빗장뼈를 묻었기에 저토록 얼굴 붉어졌는지 알지 못한다 가슴에는 홀로 낙엽 지는데 저물녘의 황국은 어인 일로 여지껏 딴청부리다가 지금에야 맺힌 마음 송알송알 피워대는지 알 수 없다 그대 앞에만 서면 구공탄 꽃불처럼 타오르는지 저물녘의 혼곤한 흐느낌으로 흐르는지 알 수 없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2021. 12. 8.
서글픈 바람 서글픈바람 원태연 누가 오기로 한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내려 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잔의 차를 시켜놓고 막연히 앞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속 깊이 인삿말을 준비하고 그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있는... 2021. 12. 7.
가을 아침에 이른아침 공원의 이슬맺힌 꽃밭에서 발길을 멈추고 쭈그리고 앉아 바라보다가 몇컷눌렀던 아이들 제법 예쁘고 사랑스럽다 참 눈부시던 가을 아침에... 2021. 11. 17.
흰나비와 쑥부쟁이 2021. 10. 4.
겨울 향기 겨울 향기 강고진 차가움이 내려앉은 겨울날 서리꽃 송곳 봉곳 하얗게 피어 솟은 소로길 겨울바람 안고 발걸음 재촉한다 앙상한 가지 끝에 뾰족 뾰족이 얼음꽃 피고 아침 햇살이 얄밉게 솟아올라 비추니 슬며시 눈물 흘리듯 방울방울 떨군다 겨울 향기에 젖어 마음 담가 차가운 바람 부는 겨울날 들길에 솟아오른 서릿발 밟으며 그대와 추억을 되뇌며 걷는다 2020. 12. 25.
토끼풀 2020. 5. 28.
안양천 아침 산책길 2019. 6. 30.
가을장미 가을장미.swf2.3MB 2018. 10. 5.
숲속의 거미줄 보케 2018.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