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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2024. 3. 28.
서울숲의 깽깽이 밤새 비에젖은 풍경이 생각나 찾아간 서울 숲 어느새 만개한 목련이 잎을 떨구고 있고 파릇한 새싹이 움트는 공원 여기저기 수선화도 피여 반긴다 실은 깽깽이풀이 보고싶어 찾았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은 예쁘지않아 잠깐 머물다가 창덕궁으로 발길을 돌렸다 2024. 3. 28.
깽깽이풀 2024. 3. 27.
노루귀(청) 2024. 3. 27.
노루귀 노루귀 시조 : 전현구 꽃잎마다 마음 가득 묻어나는 그리움 육신을 벗고보니 꽃속에 여래 있다 긴긴밤 태운 애간장 춘설을 녹입니다 꽃밭엔 붉은마음 눈밭엔 하얀마음 꽃바람 불어오는 봄날을 기다리다 긴긴날 그리운 정이 가움이듯 흐릅니다 매서운 바람 끝은 산하에 가득한데 그리움 하도 많아 저리 일찍 피는가 노루꽃 붉은 꽃망울 불심이듯 핍니다 2024. 3. 23.
노루귀(분홍) 2024. 3. 15.
겨울 나그네 겨울 나그네 김재진 ​ 점점 더 눈이 퍼붓고 지워진 길 위로 나무들만 보입니다 나무가 입고 있는 저 순백의 옷은 나무가 읽어야 할 사상이 아닌지요 두꺼운 책장 넘겨 찾아내는 그런 사상 말입니다 그대가 앉아 있는 풍경 뒤에서 내가 노을이 된 것은 알 수 없는 그런 사상 때문은 아닙니다 그대라고 부르는 그 이름의 떨림이 좋아 그대를 그대라 부르고 싶을 뿐, 또 한 번의 사랑이 신열처럼 찾아와서 나를 문 두드릴 때 읽고 있던 책 내려놓으며 그대는 나무가 입고 있는 그 차가운 사상으로 나를 바라보게 되겠지요 그대, 단 한번 내가 가슴속에 쌓아두고 싶은 맹세나 기도 같은 그대 그대가 퍼붓는 눈발이라면 나는 서 있는 나무 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대가 바람이라면 나는 윙윙 울고 있는 전신주 일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눈.. 2024. 3. 15.
하얀 꽃 하얀 꽃 최순명 어제의 상처는 바람에 날리고 수줍은 미소로 내 앞에 있는 그대 별이 있는 밤, 별빛 추억으로 가슴 아팠으리. 하얀꽃 순박한 꽃 그대 간절함은 사랑, 머물기를 별빛에 기도하고 아니 죽어도 못 있겠다 눈물도 흘렸으리. 바람이 빰을 스치며 어깨를 다독이면 그대 설움 더 하겠지 안개 같은 기다림은 긴 터널 지나 밝은 햇살 오듯 사랑은 그렇게 왔고 그대 아픔까지 사랑하리. 2024. 3. 14.
꽃 선미숙 예뻐라 예뻐라 하지 않아도 그냥 예쁩니다 이색저색 입히지 않아도 그저 아름답습니다 이자리 저자리 가리지 않아도 어디서나 곱습니다 누구나 한 때 그렇게 좋은 시절 있습니다 2024. 3. 14.
노루귀 (분홍) 날씨가 좋아 늦은 오후 집을 나섰다 봄이되면 작은꽃들 생각에 마음이 조금은 들떠 노루귀 생각에 구름산으로 갈까 하다가 청계산으로 발길을 돌려 2시쯤 도착했다 몇몇 찍사님들이 열심으로 찍고 계셨다 노루귀는 몇개체만 피여있고... 아쉬운 마음으로 인증샷 하고 한시간만에 내려왔다 시간이 되면 다시한번 가야할듯... 2024. 3. 13.
수리산의 변산바람꽃 2024. 3. 13.
의자 의자 조병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 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겠어요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주듯이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 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드리겠읍니다. 2024.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