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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수목원의 여름날 푹푹 찌는 더위로 멀리 가지는 못 하고집에서 가까운 푸른수목원을 자주 찾게되는 요즘온통 땀에 젖으면서도 수목원을 한바퀴 돌아보곤 한다그다지 담을만한 꽃들이 없는데도... 2025. 7. 17.
흰어리연 2025. 7. 17.
푸른수목원의 땅나리 2025. 7. 17.
참나리 2025. 7. 17.
능소화 능소화 이원규​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화무십일홍 비웃으며두루 안녕하신 세상이여내내 핏발이 선 나의 눈총을 받으시라 오래 바라보다 손으로 만지다가꽃가루를 묻히는 순간두눈이 멀어버리는 사랑이라면이쯤은 돼야지기다리지 않아도 기어코올것이 오는구나 주황색 비상등을 켜고송이송이 사이렌을 울리며하늘마저 능멸하는 슬픔이라면저 능소화 만큼은 돼야지 2025. 7. 9.
의자 의자 조병화지금 어디메쯤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그분을 위하여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지금 어디메쯤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그분을 위하여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겠어요먼 옛날 어느 분이내게 물려주듯이지금 어디메쯤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그분을 위하여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겠습니다. 2025. 7. 9.
세상 가는 길 세상 가는 길 김초혜생명의 새벽이어둠이라고오랫동안 많은 사람오고 간이 길처음에끝을 얻지 못할 줄어찌 압니까삶의 피안에죽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마음의 마음으로부터사로잡힌 마음끌어내려고언제나 제자리걸음그렇게이 세상을 오고 갑니다 2025. 7. 9.
음악이 있는 풍경 안양천이 흐르는 오목교에서 금천교쪽을 따라 걷다보면눈에 띄는 풍경들이 정겹다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머얼리서 눈에 들어오는 풍경과꽃을 바라보며 핸폰에 저장해둔 음악을 들으며땀을 식힌다 해질무렵... 2025. 7. 6.
사람이 늙으면 사람이 늙으면 조병화 사람이 늙으면 먼저 그리움이 사라지더라 그리움이 고요히 사라지면서 사랑이 따라서 사라지더라 사랑이 따라서 사라지면서 꿈이 소리 없이 사라지더라 꿈이 소리 없이 사라지면서 몸이 공기처럼 비어 가더라 몸이 공기처럼 비어 가면서 아, 꽁꽁 숨겨 두었던 너까지 쑥 빠져 나가더라 2025. 7. 5.
벗 조병화 벗은 존재의 숙소이다그 등불이다그 휴식이다그리고보이지 않는 먼 내일에의 여행그 저린 뜨거운 눈물이다그 손짓이다오늘 이 아타미 해변태양의 화석처럼우리들 모여어제를 이야기하며 오늘을 나눈다그리고, 또내일 뜬다 2025. 7. 5.
아빠하고 나하고 꽃밭에서 어효선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날 보고 꽃같이 살자 그랬죠지난주 부천 식물원에서 마주한 사랑스런 모습그냥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아빠랑 둘이서만 식물원을 찾았는지무등도 태우고 벌레를 보고 쭈그리고 앉아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운 모습 혹 애기아빠께서 이 사진을 보신다면원본을 드리고 싶다. 2025. 7. 3.
기생초 만발한 안양천 소경 6월의 마지막 날 이른 아침안양천에서 생각치 못한 뜻밖의 아름다운 풍경앞에 마냥 즐거웠던 6월의 마지막날 아침 2025.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