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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풍경과 에세이 ♣/시가 있는 풍경1024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 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2025. 5. 15.
신록 예찬 《신록 예찬 》 손병흥 봄비 그친 뒤 더욱 다가서는자연이 빚어놓은 연초록 세상 온통 신록 숲 물결치는 계절경이로운 윤기 흐르는 이파리 녹음 스쳐 오는 바람 향기로움생기발랄함 넘쳐나는 푸르른 날 점차 짙어져만 가는 푸른 산풋풋한 사랑 가득 담고픈 마음 2025. 5. 13.
흐린세상 건너기 흐린 세상 건너기 이외수 비는 예감을 동반한다오늘은 그대를 거리에서라도만날는지 모른다는 예감만나지는 못 하더라도엽서 한장쯤은 받을지 모른다는 예감그리운 사람은 그리워 하기 때문에 더욱그리워 진다는 사실을 비는 알게 한다이것은 낭만이 아니라 아픔이다 2025. 5. 4.
어떤 날 어떤 날 도종환​​어떤 날은 아무 걱정도 없이풍경소리를 듣고 있었으면바람이 그칠 때 까지 듣고 있었으면​어떤 날은 집착을 버리듯 근심도버리고 홀로 있었으면바람이 나뭇잎을 다 만나고 올 때까지홀로 있었으면​바람이 소쩍새 소리를 천천히 가지고 되오는 동안 밤도 오고별 하나 손에 닿는 대로 따다가 옷섶으로닦고 또 닦고 있었으면​어떤 날은 나뭇잎처럼 즈믄 번뇌의나무에서 떠나 억겁의 강물 위를소리 없이 누워 흘러갔으면 무념 무상 흘러갔으면 2025. 5. 3.
5월의 아침 장난꾸러기 꽃샘 바람이 한모금씩 야금야금 삼켰던 초록물감 한꺼번에 풀어놓네 들판을 가로지르고언덕을 훌쩍 뛰어 넘고산에 산을 타고 오르는넘실거리는 초록물결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소금빵처럼 향긋한꿈이 부풀어 오르는5월의 아침 손 꼬옥 잡고 싶은 그대가곁에 있어 더욱 싱그롭다 -남정림- 2025. 5. 2.
다 잊고 사는데도 다 잊고 사는데도 원태연 다 잊고 산다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그런데아주 가끔씩가슴이 저려올 때가 있다그 무언가잊은 줄 알고 있던 기억을간간이 건드리면멍하니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그 무엇이 너라고는 하지 않는다다만못다 한 내 사랑이라고는 한다. 2025. 4. 30.
사랑스런 너 사랑에 답함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생각하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2025. 4. 30.
풀꽃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025. 4. 30.
빈 자리 빈 자리 윤보영 그대 떠난 빈 자리에무엇이든 채워 보려고정신없이 다녔습니다 그러다 얻은 것은그대 외에 채울 것은아무것도 없다는 것 결국 자리를 비워둔 채기다리기로 했습니다 2025. 4. 28.
사랑은 사랑은 조병화사랑은 언제나 좀 서운함이어라 내가 찾을 때 네가 없고 네가 찾을 때 내가 없음이여 후회는 모든 것이 지나간 뒤에 일어나는 바람이려니 그리움은 더욱 더 사라진 뒤에 오는 빈 세월이려니 사랑은 좀 더 서운함이려니 그리움은 아프게 더 더 긴 세월이려니 아,인생이 이러함이려니 사람이 사랑하는 곳은 더 더 이러함이려니 오,사랑아. 2025. 4. 27.
사랑은 사랑은 조병화사랑은아름다운 구름이며보이지 않는 바람인간이 사는 곳에서 돈다사랑은소리나지 않는 목숨이며보이지 않는 오열떨어져 있는 곳에서 돈다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마음받아도 받아도 모자라는 목숨사랑은닿지 않는 구름이며머물지 않는 바람차지 않는 혼자 속에서 돈다 2025. 4. 27.
비 내리는 날이면 비 내리는 날이면 원태연 비 내리는 날이면 그 비가 촉촉히 적시는 날이면 이곳에 내가 있습니다 보고싶다기 보다는 혼자인 것에 익숙해 지려고 비 내리는 날이면 그 비가 촉촉히 가슴을 적시는 날이면 이곳에서 눈물없이 울고 있습니다 202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