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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56

세월이 가는 소리 세월이 가는 소리 오광수 싱싱한 한 마리 고래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 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 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 살이 되면 아무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사랑에 못 박히는 것조차 바람결에 맡길 수 있을까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 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2022. 3. 7.
겨울로 가는 마차 겨울로 가는 마차 우련(祐練)신경희 외로울때는 깊은 겨울로 떠나고 싶다 겨울로 가는 마차를 타고 어느별에서 반짝이고 있을 나만의 별을 만나기위해 세상의 시름은 돌팔메로 던져버리고.. 잠못이룬 갈대들이 젖은 강가에 나와 앉아 속으로 울음을 삼키듯이 몇일이고 그렇게 서럽게 울다가 겨울로 가는 마차에 몸을 실고 나만의 이름을 만나기위해 깊은 산으로 들어가고 싶다. 덜컹거리는 마차 속에는 끝내 만나지 못한 사랑과 쇼팽의 야상곡이 있으면 더욱 좋겠다. 처연한 그리움이 가슴을 칠때면 고독의 쓴 잔을 에스프레소로 한잔 마시고 겨울로가는 마차에 몸을 실어 깊은 겨울로 떠나고 싶다. 2022. 1. 18.
노을이 물드는 한강 찜통 더위지만 종일 구름이 멋지게 흐르는 하늘을 보며 늦은 오후6시쯤 집을 나섰다 노들섬을 먼저들려 한강의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걷다가 한강대교에서 바라본 황홀한 노을앞에서 코로나로 지친 일상의 모든 찌꺼기를 잊는다 2021. 7. 19.
정서진 노을이 질 무렵 노을 조병화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간다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게 아닌가 2020. 10. 7.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온갖 먹구름이 달려들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의 아름다운 색을 전부 끌어다 자신을 물들이던 하늘 저러다 하늘이 산산 조각나는 것은 아닐까 싶은 강열한 천둥 번개에도 다음날이 되자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말끔히 털어버리는 하늘 면역력이 얼마나 좋은건지 항상 고요를 되찾는 .. 2019. 9. 6.
노을이 질 무렵 2019. 6. 17.
해질무렵 2019. 2. 15.
혼자 사랑 혼자 사랑 도종환 혼자서만 사랑하다 날이 저물어 당신을 모르는체 돌아 갑니다. 혼자서만 사랑하다 세월이 흘러 나 혼자 말없이 늙어 갑니다. 남 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게 꽃이 피고 저 혼자 지는 일 같습니다. 2018. 10. 30.
노을이 물든 한강 내 마음에 사는 너 언제나 그리움 질리지 않는 정겨움 내 마음 속에 산다 2018. 7. 26.
상동 호수 공원 오전에 내리던 비가 서서히 개이면서 맑아진 하늘의 상동호수 2018. 5. 7.
63빌딩 뒤로 노을이 질 무렵 2017. 9. 12.
그대를 기다리는 동안 그대를 기다리는 동안 김용택 살아온 날들이 지나갑니다 아! 산다는 것 사는 일이 참 꿈만 같지요 살아오는 동안 당신은 늘 내 편이었습니다 내가 내 편이 아닐 때에도 당신은 내 편이었지요 어디에서 그대를 기다릴까 오래 생각했는데 이제 어디에서 기다려도 그대가 온다는 것을 알았.. 2017.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