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포토에세이

가난한 믿음

by 별스민 2011. 12. 21.

 

 

그만한 고통도 경험해 보지 않고
어떻게 하늘나라를 기웃거릴 수 있겠냐구?
그만한 절망도 경험해 보지 않고, 누구에게
영원히 살게 해 달라고 청할 수 있겠냐구?
벼랑 끝에 서 있는 무섭고 외로운 시간 없이
어떻게 사랑의 진정을 알아낼 수 있겠냐구?
말이나 글로는 갈 수 없는 먼 길의 끝의 평화,
네 간절하고 가난한 믿음이 우리를 울린다. 

-  마종기의 맑은 얼굴 중 에서 -

 

'♣ 시와 긴글 짧은글 ♣ > 포토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화상 3  (0) 2011.12.28
노을  (0) 2011.12.27
모두가 떠나간 뒤  (0) 2011.12.21
그믐달  (0) 2011.12.20
인연  (0) 2011.12.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