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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

by 별스민 2011. 4. 22.

 

 

 

 

 

 

  조병화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 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 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먼 아지랭이

네 눈물이 내게 닿으면
난 무너지는 우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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