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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

능소화 거리의 소경

by 별스민 2024. 6. 28.

떠나렴

      백창우

​떠나렴

우울한 날엔 어디론가 떠나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렴

​아무도 없다고, 이놈의 세상 아무도 없다고

울컥, 쓴 생각 들 땐

쓸쓸한 가슴 그대로 떠나렴

​​맑은 바람이 부는 곳에서

푸른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돌아보렴.

삶의 어느 모퉁이에서 만났던 고운 사람을

​누군가가 그대 곁에 있는 것보다

그대가 누군가의 곁에 있는 것이

더 큰 기쁨이었던 것을 다시 느끼렴

떠나렴

사는 게 자꾸 슬퍼지고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

책이나 한 권 사 들고 아무 기차나 집어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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