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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꽃들의 이야기

늦가을 외론 씀바귀 한송이

by 별스민 2011. 11. 2.

 

 

      작은 풀의 기도

                    시 : 솔내

무심히 스친 당신 발아래
홀로 핀 작은 생명 있음을
그대가 보아주었으면...

봄과 여름날의 무성함을 버리고
가을의 늦은 들녘에 나즈막히 오른 내게
그대의 눈길이 머무른다면...

햇살에 기대어 하늘로 오른
자잘한 내 꽃잎에 베인 향을
그대의 숨결에 드릴 수 있다면...

별에게 내 생애를 홀씨로 날리는 밤
세상과의 짧은 이별의 시간
그대의 손에 쉬었다 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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