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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꽃들의 이야기

동자꽃

by 별스민 2010. 9. 14.

 

 

 

 

                                                              화악산에 올랐을 때 비탈진 길가에 외롭게 피여 반겨주던 동자꽃 한송이

 

 

 

겨울 채비를 위해 마을로 내려간 스님은 볼 일을 다 보고 산사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눈이 쌓여 도저히 산을 오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스님은 눈이 녹기를 가다렸다가 허겁지겁 산사로 돌아왔는데, 안타깝게도 스님이 내려간 언덕을 바라보며 앉아 기다리던 동자승은 배고픔과 추위로 그대로 얼어 죽어 있었데요 스님은 동자승을 고이 묻어 주었는데, 그 자리에서 식물이 돋아나 동자승의 얼굴처럼 동그랗고 발그레한 꽃을 피웠고, 사람들이 이를 동자꽃이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동자꽃은 스님을 기다리던 동자승처럼 항상 산밑을 바라보며 꽃을 피우는데, 그래서인지 꽃말도 ‘기다림’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동자꽃다발을 각자 하나씩 모닥불에 던져 넣고 제일 먼저 매듭이 풀리는 꽃다발의 주인공이 제일 일찍 결혼한다는 풍속이 있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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