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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포토에세이

별, 아직 끝나지 않은 아픔이여

by 별스민 2012. 3. 17.

사랑하는 이여

세상의 모든 모순 위에서 당신을 부른다

 

괴로워 하지도 슬퍼 하지도 말아라

순간적이 아닌 인생이 어디에 있겠는가

 

내게도 지난 몇해는 어려웠다

그 어려움과 지친 몸에 의지하여  당신을 보느니.

별이여, 아직 끝나지 않은 애통한 미련이여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 사는 기쁨을 만나라.

 

당신의 반응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문을 닫고 불을 끄고

나도 당신의 별을 만진다

 

의지할데 없는 인간의 유일한 무기는

운명에 순응하며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는데는 그렇게 많은 말이 필요없고

글을 쓰는데도 그렇게 많은 단어가 필요없다

 

갖고있는 것에 만족하며

내가 가진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행복은 시작된다

가슴에 뜨거운 별 하나 품고 아침을 맞이한다

강가에 이름없는 풀들도 서리꽃으로 피여나는 아침이다.

 

- 마종기의  "별, 아직 끝나지 않은 아픔이여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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