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살다가 문득

by 별스민 2014. 11. 12.

 - 살다가 문득  - 
             김경훈


살다가 보면 문득
안부가 궁금해 지는 사람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비켜간 사람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 버린 신문처럼
그 마음을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 버린 인연
 
살다가 보면 문득
그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나 보고 싶은 순간이 있다
산다는 것이 그런거야
혼자만의 넋두리처럼 흥얼거리다가
다시 펼쳐보는 앨범 속 사진처럼
다시 걸어 가 보고 싶은 그 때 그 길 그 사람
 
붉은 노을에 기대어
조용히 물들어 가는 저녁 무렵
그 어깨 그 가슴에 다시 기대어
한번 울어 보고 싶은
살다가 보면 문득...
그런 기막힌 순간이 있다.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곁에 없어도  (0) 2014.11.20
11월  (0) 2014.11.15
세월이 가면  (0) 2014.11.06
물고기에게 배우다  (0) 2014.10.21
가랑잎 내리는  (0) 2014.10.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