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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

파아란 하늘과 구름과 가로등

by 별스민 2010. 5. 31.

 

 

 

      회 상

            글: 님 프


흐린 세월속에서
회한만이 가득한 시간들을 돌아보면

결별 끝에도 오래도록 간직한 이름이 있었음을
더 깊은 눈물속으로 빠지고 있었음을
목메이던 노래가 있었음을
그것이 사랑이였음을
견딜 수 없는 몸살로 찾아든다

흔들리며 채워가는 사랑만이
뿌리깊은 나무로 자라는 걸
행복 할 때는 감사하고
불행 할 때는 생각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외로움이 깊으니 돌아보게 된다

미움보다 무서운게 무관심이라 했던가
푸르던 나의 하늘도 반짝이던 생각들 이제는

녹슬은 머리위에 날리는 은발,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이 가득한 걸
바라보는 형편을 이제는 헤아려야 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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