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득도’- 윤의섭 (1968 ~ )
마당엔 아침 햇살이 한 솟국 담겼다
밤새 꿈속에선 들판을 달렸는데
다가갈수록 멀어지던 지평선이 마당에 누워 있다
이곳에 와본 기억이 나지 않느냐
꽤 오래 묵은 목소리 설핏 지나간다
방금까지 새가 앉았다 날아갔는지
마른 나뭇가지 떨고 있다
그러나 다음날에도 떨고 있는 나뭇가지
나와 홀로 마주 선 저 독경
하루 종일 거니는 마당은 왜 이다지 슬픈가
나는 햇살에 잘 말라간다
이곳에 와본 기억이 나지 않느냐
밤새 꿈속에선 들판을 달렸는데
마당엔 죽은 지평선이 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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