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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

가을날의 회상

by 별스민 2010. 12. 19.

 

 

회 상

  글: 님 프

 

아름다웠던 날들을 어찌 잊겠니 

작별을 하여야만 했던 날을 어찌 잊겠니

뜨겁고도 외로웠던 마음들은

목숨을 다하여 사랑했었지

 

세월의 긴 모퉁이를 돌면서

비 내리는 날에는 슬픔을 씻고

눈 내리는 날에는 아픔을 묻고

외로웠던 날들을 잊어야만 했었지

 

가을 그 끝자락에

붉은 잎 쓰다듬으며

이제 그만 내려 놓고 싶었던 외로움도

친구처럼 지내노라니 정이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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