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가을

by 별스민 2022. 10. 27.

가을

      마종기

가벼워진다
바람이 가벼워진다
​몸이 가벼워진다

이곳에
​열매들이 무겁게 무겁게
제 무게대로 엉겨서 땅에 떨어진다

오, 이와도 같이
사랑도, 미움도, 인생도, 제 나름대로 익어서
어디로인지 사라져간다.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살아가야 할 이유  (0) 2022.11.08
가을 사랑  (0) 2022.11.04
가을  (0) 2022.10.20
구절초꽃  (0) 2022.10.19
서글픈 바람  (0) 2022.10.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