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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그대 뒷 모습

by 별스민 2013. 11. 3.

그대 뒷 모습
          서정윤

 

그대  아직도  기다리고  있나
그 허무한  기대
나무는  언제나  흔들리고

또한  그많큼  굳건해지지만
그리워  눈감고  바라보는  눈길은
내가  다가 갈 수  없는 먼 하늘  저편

다시  날개가  자라기를  바라지만
내  가슴에  바람은 
불꽃속에  넘실대는  그대  뒷모습

더욱  더  흔들리는  그대  뒷모습
나의  생명은  이제 
그대로  부터  시작  된다

짧은  삶을  그린  수채화
그  안에  아직  마르지  않은 뒷 모습 

허전한  사람이  찍은 발자국이  번지고  있다


쓸쓸한  그대  뒷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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