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자리
나희덕
어렵게 멀어져 간 것들이
다시 돌아올까 봐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
추억의 속도보다는 빨리 걸어야 한다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 수 있는
길의 어귀마다 여름 꽃들이 피어난다,
시든 꽃잎이 그만
피어나는 꽃잎 위로 떨어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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