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풍경과 에세이 ♣/시가 있는 풍경

기억의 자리

by 별스민 2017. 12. 28.

기억의 자리

           나희덕

 

어렵게 멀어져 간 것들이
다시 돌아올까 봐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
추억의 속도보다는 빨리 걸어야 한다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 수 있는
길의 어귀마다 여름 꽃들이 피어난다,

시든 꽃잎이 그만
피어나는 꽃잎 위로 떨어져 내린다.

'♣ 시와 풍경과 에세이 ♣ > 시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그리움  (0) 2018.01.06
겨울 나무의 설화  (0) 2018.01.04
그렇게 살고 있을꺼야 다들...  (0) 2017.12.23
외로운 영혼의 섬  (0) 2017.12.14
그대 그리고 나  (0) 2017.11.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