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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by 별스민 2012. 9. 21.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김용택

 

작년에 피었던 꽃
올해도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 피어 새롭습니다
작년에 꽃 피었을 때 서럽더니
올해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이 피어나니 다시 또 서럽고 눈물 납니다.

이렇게 거기 그 자리 피어나는 꽃
눈물로 서서 바라보는 것은
꽃 피는 그 자리 거기
당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 없이 꽃 핀들
지금 이 꽃은 꽃이 아니라
서러움과 눈물입니다

작년에 피던 꽃
올해도 거기 그 자리 그렇게
꽃 피었으니 내년에도 꽃 피어나겠지요.

내년에도 꽃 피면
내후년, 내내후년에도
꽃 피어 만발할 테니 거기 그 자리 꽃 피면
언젠가 당신 거기 서서
꽃처럼 웃을 날 보겠지요
꽃같이 웃을 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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