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1
김춘수
그는 웃고 있다.
개인 하늘에 그의 微笑미소는
잔잔한 물살을 이룬다.
그 물살의 무늬 위에
나는 나를 가만히 띄워본다.
그러나 나는 이미 한마리의
황나비는 아니다.
물살을 흔들며
바닥으로 나는 가라앉는다.
한나절, 나는
그의 언덕에서 울고 있는데,
도연히 눈을 감고 그는 웃고 있다.
꽃 1
김춘수
그는 웃고 있다.
개인 하늘에 그의 微笑미소는
잔잔한 물살을 이룬다.
그 물살의 무늬 위에
나는 나를 가만히 띄워본다.
그러나 나는 이미 한마리의
황나비는 아니다.
물살을 흔들며
바닥으로 나는 가라앉는다.
한나절, 나는
그의 언덕에서 울고 있는데,
도연히 눈을 감고 그는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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