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하얀 겨울에 쓴 편지

by 별스민 2024. 12. 5.

하얀 겨울에 쓴 편지

                  문희숙

 

섬진강 너머 외딴집 굴뚝엔

돌이엄마 아침밥 하시는지

파란 연기 모락모락 피여나고

 

강기슭따라 산기슭 바위에

물새가 앉아있는 나룻배에도

하얀 동화 나라같이 아름답다

 

서울로 떠난 그사람 생각에

숙이 가슴이 콩콩 뛰는 것은

함박운 내리면 온다고 했는데

 

긴긴밤 그리움 가득히 담아

꿈길로 편지쓰는 하얀 겨울

창가엔 함박눈 조용히 쌓인다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 오는 날의 시  (0) 2024.12.08
나비는 길을 묻지 않는다  (0) 2024.12.08
눈 내리는 날  (0) 2024.12.01
뒤에야  (0) 2024.11.26
부끄러움  (0) 2024.11.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