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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첫눈 오는 날의 시

by 별스민 2024. 12. 8.

 

첫눈 오는 날의 시

                 정연복

 

맘속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첫눈

지금 풍성히 내리고 있다.

 

하늘과 땅 사이의

무한 허공 가득

눈송이 송이마다

가벼운 춤사위.

 

오늘은 나도

춤추듯 살아야겠다

삶의 염려와 욕심 따위

하얗게 잊고.

 

세상모르는

어린아이 처럼

백설의 순수한

마음 하나만 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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