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의 시
정연복
맘속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첫눈
지금 풍성히 내리고 있다.
하늘과 땅 사이의
무한 허공 가득
눈송이 송이마다
가벼운 춤사위.
오늘은 나도
춤추듯 살아야겠다
삶의 염려와 욕심 따위
하얗게 잊고.
세상모르는
어린아이 처럼
백설의 순수한
마음 하나만 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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