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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다시 나이듦에 대하여

by 별스민 2018. 6. 13.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참 괜찮은 일이다. 좀처럼 나를 놓아주지 않을 것 같던 그 끈길긴 욕심, 회한, 미움, 불안이 어느새 슬그머니 다 녹아버렸다. 그 자리에 느긋함, 넉넉함, 연민, 고마움이 밀고 들어온다 무엇보다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외로움을 즐겨야 남에게 섭섭함이 없고 섭섭함이 없으면 사람이 여유로워 보이고 주위에 사람이 모여든다 즉, 혼자 놀 줄 알아야 인생이 덜 삭막하고, 나이 드는게 오히려 즐겁다 나이 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 그래서 자유스러운 일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지만 누구나 늙는 것은 아니다. 《박혜란의 다시, 나이 듦에 대하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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