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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다 잊고 사는데도

by 별스민 2024. 5. 3.

다 잊고 사는데도

               원태연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가슴이 저려올 때가 있다


그 무언가
잊은 줄 알고 있던 기억을
간간이 건드리면

 

멍하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그 무엇이 너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못다한 내 사랑이라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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