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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

마 음

by 별스민 2011. 11. 11.

 

 

마 음

   김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내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나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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