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 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오는 세월의 눈시울
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 이해인의 민들레의 여영토 중에서-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여름 밤의 서정 (0) | 2020.06.11 |
---|---|
수국밭에서 (0) | 2020.05.13 |
봄봄봄 그리고 봄 (0) | 2020.04.17 |
그랬다지요 (0) | 2020.04.17 |
그대 생의 솔숲에서 (0) | 2020.04.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