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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민들레의 영토

by 별스민 2020. 5. 9.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 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오는 세월의 눈시울
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 이해인의 민들레의 여영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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