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슬 - 김용택- 나는 몰라라우 인자 나는 몰라라우 하얀, 하이얀 어깨에 달빛이 미끄러지고 서늘한 밤바람 한 줄기 젖은 이마를 지난다 저 멀리 풀잎에 이슬들이 반짝이는데 언제 어디로 갔다가 언제 어디서 돌아오는지 자욱한 풀벌레, 풀벌레 울음소리 아, 저기 저 산 달빛에 젖어 밤새가 우네 달을 안고 앉아 산을 보는 사람아 살에 붙은 풀잎을 떼어내는 여인의 등에 얼굴을 묻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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