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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포토에세이

비소식

by 별스민 2021. 6. 25.

오늘은 비
       배귀선

잠시 빗줄기의 기세에
자귀나무 잎사귀가 어깨를 낮춘다
​분홍빛 꽃잎마저 바닥에 눕고
어제의 열기는 온통 시들음이다
마음속 들끓음도 따라서 제자리를 찾는다

오랜 목마름이었다
달콤한 그대 목소리 마냥
튕겨지는 빗방울 마디마디 청량함
​지쳐 숨어버린 그대를 꺼내어 오늘
마주하고픈 작은 행복이 눈을 켠다

 

- 비소식이 전해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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