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
배귀선
잠시 빗줄기의 기세에
자귀나무 잎사귀가 어깨를 낮춘다
분홍빛 꽃잎마저 바닥에 눕고
어제의 열기는 온통 시들음이다
마음속 들끓음도 따라서 제자리를 찾는다
오랜 목마름이었다
달콤한 그대 목소리 마냥
튕겨지는 빗방울 마디마디 청량함
지쳐 숨어버린 그대를 꺼내어 오늘
마주하고픈 작은 행복이 눈을 켠다
- 비소식이 전해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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