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by 별스민 2023. 11. 20.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조 병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있어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나무  (0) 2023.11.27
너를 위한 노래  (0) 2023.11.27
호수  (0) 2023.11.16
바람의 풍경  (0) 2023.11.09
멀리서 빈다  (0) 2023.11.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