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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사랑의 짐

by 별스민 2020. 9. 20.


《 사랑의 짐 》
       박시교
더불어 사는 일도 때로는 힘에 겨워
세상 그 밖으로 아주 멀리 멀리
자신을 밀쳐버리고 싶은 그런 날 있다
이제 내게 잃어버린 그 무엇이 남았을까
사랑도 짐이 된다면 그마저도 버리고 싶다
더불어 사는 일이 아주 힘겨운 그런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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