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최영숙
눈을 떠 보니 내 옆에
가랑잎 한장 덮여 있네
앞서가는 그대 따라
애오라지 길 어디쯤 갔다가
그대 잃고 되돌아 왔네
하늘을 보아도 땅을 보아도 허공뿐
두팔 벌려 저어 보아도
한겹 걸칠 바람조차 없네
눈을 떠 보니 내 몸에
가랑잎 한장 덮여 있네
그대 떠난줄 이제야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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