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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

이승에 단 램프

by 별스민 2012. 2. 10.

 


이승에 단 램프
            시; 조병화


나의 목숨은 이승에 단 램프
아직은 어머님이 주신 기름이 남아
너를 볼 수가 있다

불빛이 밝은 만큼 뚜렷이
불빛이 강한 만큼 따뜻이
불빛이 퍼진 만큼 넓게
어둠을 헤치며

아직은 어머님이 주신 기름이 남아
멀리서나마, 이렇게 까마득히 멀리서나마
그냥 너를 저리도록 그리워할 수가 있다

 

간단없는 거센 바람 속에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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