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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

잠시 잠이 들었습니다

by 별스민 2010. 10. 23.

 

 

 

가을  길

     조병화



처음 이 길을 낸 사람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사람은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이제 내가 이 길을 가고 있음에
내가 가고 보이지 않으면
나를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길은 이어지며
이 가을,
어서 따라 오라고
아직, 하늘을 열어놓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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