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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친구에게

by 별스민 2021. 6. 29.

친구에게

박두순

 

친구야

너는 나에게 별이다.

하늘 마음 한 자락에

망초꽃처럼 흐드러지게 핀 별들

그 사이의 한 송이 별이다.

 

눈을 감으면

어둠의 둘레서 돋아나는

별자리 되어

내 마음 하늘 환히 밝히는

기쁠 때도 별이다.

슬플 때도 별이다.

 

친구야

네가 사랑스러울 땐

사랑스런 만큼 별이 돋고

네가 미울 땐

미운 만큼 별이 돋았다.

 

친구야

숨길수록 빛을 내는 넌

어둔 밤에 별로 떠

내가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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