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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친구

by 별스민 2015. 5. 17.

친구 

 문정희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누가 몰랐으랴

아무리 사랑하던 사람 끼리도

끝까지 함께 갈순 없다는 것을...

 

진실로 슬픈 것은 그게 아니었지

언젠가 이 손이 낙엽이 되고

산이 된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 언젠가가

너무 빨리 온다는 사실이지

 

미처 숨 돌릴 틈도 없이

온몸으로 사랑할 겨를도 없이

어느 하루 잠시

잊었던 친구처럼 홀연 다가와

투욱 어깨를 친다는 사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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