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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가을날

by 별스민 2010. 10. 30.

 

 

가을날
     글:님 프
하늘가에 
기러기 나풀 사라지는 
해거름 손 흔드는 언덕에 
슬픈 시구처럼 흔들리는 갈대밭
산울림 하늘 가득 
퍼져가는 갈 바람 이는 바닷가에
한잎의 낙엽처럼 쓸쓸히
그리움이 은빛물결에 섞여
들릴듯 말듯 밀어를 나누면 
세월 무상이 허둥이며 
바람처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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