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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그리움에 대하여

by 별스민 2021. 2. 25.

그리움에 대하여 

            이해수

 

그녀는 친숙한 기억으로

밤마다 허허바다를 건너와

나의 잠자리를 준비한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봄꽃들이 재차 화려히

우리의 벌판을 물들일 거라고

나를 다독거려 재워 놓고는

한 그리움에서

다른 그리움으로 옮겨 가기 전에

서둘러 바다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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