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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사랑의 우화

by 별스민 2021. 3. 24.

사랑의 우화 

      이정하

 

내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당신의 사랑은 가랑비였습니다.

내 사랑은 폭풍이었으나

당신의 사랑은 산들바람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었지요.

한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수 없음을.

한때의 폭풍비야 비켜가면 그뿐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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