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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by 별스민 2021. 4. 7.

  김용택

 

새벽비 소리에 홀로 깨었습니다

창호지문이 훤히 밝아져오는 오랜 시간

그 빛이 좋습니다

어디선가 휘바람새가 울기시작 합니다

봄비는 사방에 떨어지며

그리운 당신 모습을 다 그려내고

온갖 소리들은 온갖 생각들을 만들어 냅니다

온갖 소리중에서 당신의 모습을 쫓아

뒤척이는데 당신 생각은 끝도 갓도없이 넓고 깊어져서

당신 생각으로 환히 날이 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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